포토보이스여행 2기가 2회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11월 6일 아침에 진행된 2회차 여행에는 총 네 분(참관 한 분 포함)이 함께 해 지나온 삶의 여정에 대하여 이야기 나눴습니다.
참가자 김*열님은 지난달 다녀온 피노키오자연휴양림에서 찍은 낙엽 쌓인 사진의 제목을 ‘낙엽 되어 계절 속에 나를 묻어 봅니다‘로 정해서 “돌아보면 순탄하지 않았던 후회뿐인 삶의 여정을 낙엽 속에 묻어 보내고 새봄이 오면 다시 한번 후회 없는 삶을 살아 보고 싶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휴양림에서 받아온 선물 상자를 007가방이라 가정하고 찍어서 ’Buy Kim * Yeol(나를 사 주세요)’이라는 제목으로 제출하셨습니다. “나는 인간으로 태어나 나 자신을 끊임없이 팔고 다녔어요. 대학을 나와 H자동차에서 자동차 영업할 때도 나를 판다는 생각으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벌써 환갑이 지났지만, 내 007가방에는 아직도 많은 것이 남아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더 열심히 나를 팔아 보겠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여정은 빈 007가방과 함께 끝나겠지만, 다음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꼭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가자 유*숙님은 시설 앞마당에 있는 모과나무에서 떨어진 모과를 찍어 ‘떨어진 모과’라는 제목으로 제출하셨습니다. 10대 후반에 살던 동네 이야기와 발병 당시의 이야기를 해 주셨고, 새희망둥지 건물 외관을 찍어 ‘새희망둥지에 와서 1년’이라는 제목으로 만족스러운 시설 생활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참가자 소*경님은 활짝 핀 국화를 찍어 ‘가을 꽃’이라는 제목으로 제출하셨습니다. 삶을 살아오며 주기만 했지 한 번도 꽃다발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에게 축하받아 봤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전하셨고, 시설 1층 로비에 있는 까페를 찍어 ‘반짝 반짝 까페’라는 제목으로 제출해 다른 시설에서 생활할 때 보았던 ‘스크루지’라는 영화가 생각난다며 시설을 전전했던 과거를 회상하셨습니다.
이렇게 세 분이 총 6점의 사진으로 자신의 인생 여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포토보이스여행. 다음 시간은 삶을 살아오며 기억에 남는 ‘만남’을 주제로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기대가 큽니다.
[특화 3회기] 포토보이스
23년 가족교육-당사자 연구